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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생산직 근무강도는 어떤가요? (고체,액체,기체)
대기업 생산직의 근무강도 글
모두 읽어봤으리라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다루는 제품이나 원료의 물성,
고체 / 액체 / 기체 또는 유해화학물질, 자동화 불가능 등
몇 가지를 생각해보면 근무강도를 추측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체도 액체도 기체도 아닌
제 4의 보편적인 물질이 있었으니...
바로 분체에 대한 이야기다.
오늘의 글도 역시 카페의 '뱃지맨'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
보충하여 올리는점 참고 바란다.
https://cafe.naver.com/gochodae2/18638
분체란 쉽게 말하면
"가루 형태 또는 알갱이 형태 입자의 총칭"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조금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가루 또는 알갱이가 1mm보다 작은 고체입자의 집합체 또는 응집체" 라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체로는
- 밀가루, 소금, 설탕, 파우더, 전분 등 식품용 분체
- 시멘트, 레미탈 등 건축용 분체
- 카본블랙, 안료 등 화학용 분체
- 양극제, 음극제 등 친환경소재용 분체
다양한 분체가 존재하며,
이를 원료로 쓰는 공정과 더불어
직접 만들어가는 생산공정 모두
분체를 다루는 공정이라 보면 이해가 쉽다.
기체 > 액체 > 고체 순으로의 근무강도에 대해선
익히 이해하고 알고 있을 것이다.
구조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것처럼
분체또한 특징이 있으며 근무에 대한 강도의 공동점이 있다는 말이다.
자세한 설명을 해보겠다.
분체공정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이 분진이다.
완벽히 밀폐된 공정 내에서 운용되는 시스템이라면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공정은 밀폐가 아닌 공정을 쓴다.
분체자체가 곧 분진이므로 이 둘은 뗄레야 뗄 수 없다.
특히나, 배관을 통해 이송되는 밀폐방식이라면 덜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조금의 바람이나 이동 간에도 분진이 발생하며
마스크를 착용하며 일해야하고
이자체가 근무상도의 상승을 불러온다.
특정 분체는 분진으로 확산될 시
분진폭발로 이어질 수 있기에 반드시 집진기 설치 등, 환기에 아주 예민할 수 밖에 없다.
과거 분체를 다루는 공장에서 1년 근무하였는데,
마스크 + 방진복에도 몸안으로 분진이 침입하는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였는데
사람에 따라 피부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간혹 있다.
물질마다 케바케이지만 각종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더나아가 암에 걸릴 확률도 보통사람보다는 높다고 생각한다.
분체의 특성상 고체만큼은 아니지만,
이송이 자유로운 형태는 아니다.
보통 위와같은 바구니, 바가지 같은데로 옮기는데
전문용어로 톤백이라고 한다.
당연하게 담는과정, 쏟는 과정에
오류를 내거나 트러블이 생기면 구역 전체가 오염되는 대참사를 맛볼 수 있다
밀폐계인 시스템의 경우,
배관과 블로워 등을 통해 이송되지만,
아무래도 일반적인 액체와 기체보다는 자주 막히며
트러블이 발생하는 빈도나 배관 및 설비 손상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톤백은 종종 중량물사고로 이어져 사망자가 꾸준히 나오는 단골사례기도 하다.
분체의 경우 연속공정이 아닌 배치공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분진을 실시간으로 공급만 하면
만들어가는 연속 자동화공정이 아닌
분진투입-반응-제품완성-포장 같은
하나의 배치단위의 공정으로 대부분 진행된다.
별 차이가 없냐는 말이 있지만
이러한 배치와 연속공정에는 아주 큰 차이가 존재한다.
1) 연속공정보다 휴먼에러의 가능성이 높다
-> 버튼 조작 1번의 실수로 그 Batch 전량이 불량이 날 수 있다.
2) 목적으로 하는 용도에 따라 매 반응의 조건이 다르다.
-> 배치식은 같은 제품이 아닌 사이사이 다른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 결론은 다르니까 더 휴먼에러 날 확률이 높다
3) 레시피, Grade 변경 시 내부클리닝, 라인클리닝 등 절차가 까다롭다.
-> 앞서 말한 다른 제품을 만들기위하여 사이사이 클리닝 작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 품질을 위해서 CIP같은 내부 플러싱 절차가 있으면 쉽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4) 부족한 자동화 공정
-> 배치식도 시퀀스에 따라, 자동화 구성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대부분 되어있지 않다.
-> 상황판단과 더불어 직접 투입, 조작 해주어야 공정이 진행되는것이 사실상 조립공정처럼 쉴수 없이 바쁠 수 있다.
이 같은 분체를 다루는 화학공장은
근무강도와 환경이 좋지 못한경우가 많다.
그마저도 노후화 되어있다면 설비고장도 매우 잦다고 보는게 맞다.
대기업이라는 이름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분체를 다루는 공정이라면
해당공정이 밀폐계통인지?
해당공정의 자동화가 되어있는지?
사고의 사례가 많은지?
한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이 많은지?
제품을 수시로 바꾸며 청결을 유지해줘야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본다면,
근무강도를 유추해 볼 수 있다는것이다.
일례로는 한가지 제품만을 만드는
대한제당의 설탕공정은
자동화공정이 잘되어있는 편이며,
원료의 이송등에도 큰 이슈가 없는 편이라 한다.
하지만, 이런 설비에도 정비분야 보전분야는 또 생산과는 다를 수 있다.
설탕이라는 끈적한 분체가 지속 이송되어 운영되는 계통은
자주 고장난다는점이 있을 수 있다.
시야와 견문을 가지고 현장분야를 바라보는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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