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정비사 취업 근황에 대해 알아보자

범수방이 하다와 함께합니다.

 

이 글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붐이 있었던 항공기술직,

소위 항공기 정비기술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항공정비에 대한 인식과

현실이 굉장히 괴리되어 있음을 알립니다.

 

최근 코로나의 영향도 있지만,

본디 항공정비라는 분야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의견을 주신 

범수방의 항공쪽분야 재직자의 제보에 따라

조사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1. 대기업 생산직 대비 대우가 떨어지며

2. 가장 크다는 대한항공도 대우가 그저 그렇고

3. 들어가는 가성비 또한 좋지 못한 상황임

4. 심지어 실패하면 다른 걸 하기도 어려운 직종

 

네 가지로 표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 항공 정비산업과 채용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 왜, 정비사에 대한 환상이 생겼는지

- 앞으로 항공 쪽 대우가 좋아질 수 있는지

 

세 가지를 위주로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글이 좀 어렵거나 

세부적으로는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댓글로 지적해 주시길 바랍니다.

 

항공사정비사의 정의

항공정비

우리가 말하는 항공정비사란, 

차를 고치는 정비사와 근본적으로 같다고 보면 된다.

 

자동차 - 자동차 정비사

선박 - 선박 기관사

항공기 - 항공기 정비사

 

이러한 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해기사(향해사)가 가지는 시너지에 대해 알아보자(정유사, 탱크터미널)

 

자동차 정비사에는 기능사라는 자격증이 필요하듯,

선박에는 선박 기관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은 항공기에는

법적으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야 정비를 할 수 있다.

 

면장 = 항공정비사 = 항공정비 면허

항공정비자격증

항공기 정비사를 위해선 

소위말해 면장이라는 자격증이 필요하다.

 

정식명칭은 항공정비사며 

업계에선 면장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항공기종류

해당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루트는 

네 가지로 나뉘어있으며,

 

이 세 가지 루트가 대표적으로

면장을 취직을 위한 루트가 된다.

 

하나하나 상단부터 풀어말하자면,

 

1) 정비경력 : 깡 정비 4년 경력(쌓을 곳이 없어서 불가능)

2) 관련대학 이수 : 대학 4년 + 6개월 경력(쌓을 곳이 없어서 불가능)

3) 인가 직업훈련학교 : 2400시간(2년) 수료만으로 OK

4) 외국자격 : 의미 없음 삭제

 

이렇게 나눠질 수 있다.

 

여기서 1,2번은 사실상 정비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이 없다.

군대도, 이미 면장을 딴 사람이 해당 보직에 배치를 받는 특성상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돈을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내가 일하러 가려고 자격을 취득하는 건데,

경험을 하러 갈 곳이 없으니 

결국 취득할 길은 없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3번, 인가 직업전문학교 이외에는 면장취득 후 취업

자격증과 논외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공채와 항공기술원이 있다.

 

취업 루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항공 정비사 취업 루트

크게 고초대졸로 가능한 

정비사로서의 커리큘럼에는 세 가지 루트가 이다.

 

1. 학공관련학과 졸업 - 대한항공 / 아시아나 항공 인턴 공채 합격 - 인턴 2년 - 면장취득

2. 대한항공 / 아시아나 항공 항공기술원 입학 - 직훈 2년 - 인턴 2년 - (대한항공/금호아시아나) 정규직 - 면장취득

3. 항공직업 전문학교 - 면장취득 - LCC(저가항공사) 취업

 

차례로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메이저 항공사 공채

대한항공 정비인턴

금호아시아나 정비인턴

상기 차례대로 

대한항공 정비 인턴과

금호아시아나 정비 인턴이다

 

조건은 항공/기계/전기/전자 등을 배운 학과생으로

대한항공은 고졸부터 되나, 과를 보면 전졸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는 전졸이상부터로 제한되어 있다.

 

관련 학과와 면장을 취득한 자가 매우 유리할 것이며

공채식 인턴이기에 많은 인원을 뽑지 않고

경쟁률 또한 매우 쟁쟁하다고 한다.

 

이 대한항공과 금호아시아나가 이러한 루트를 운영하는것이 유일하지만,

이러한 인턴으로는 잘뽑지도 않는다고 한다.

 

아주 비정기적으로(몇 년에 한번)

뜨기때문에 의미 없다는 평이 있었다.

 

대부분은 항공기술원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항공기술원

대한항공 항공정비훈련과정

대한항공의 항공정비사 직업훈련과정이다

정확히는 두 가지 과정이 있으며,

 

- 정비훈련과정(비인가)

- 정비양성과정(인가)

 

로 나뉘어 있다.

 

나눠놓은 이유는

면장을 취득한 사람은, 비인가로 훈련을 들으며 입사기회를 받는 것이고

관련학과나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은 인가로 훈련 후 입사기회를 받는 것이다.

 

이는, 대기업생산직의 직업훈련이랑 유사한 형태인데

2년이라는 기간 동안,

40만 원 받고,

장담 없는 기간을 버티는 것이

 

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술원 2년 - 인턴 2년 - 정규직의 프로세스기에

실질적으로 4년을 버리고 입교를 해야 하는데

 

만약 탈락했을 때 복구가 되는 수준인가를 따져본다면

과연 시간대비 가성비가 나오는 것인지

참 의아스러운 대목이다.

 

항공정비 전문학교

항공전문학교 목록

마지막으로 면장을 취득하기 위한 전문학교의 목록이다.

 

이 학교들은 항공전문학교로 불리며,

면장을 취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국가에서 인정하는 기관이다.

 

4년제 대학을 나와도 충족 못하는 

면장자격증을 직업학교에서 사실상 독점적으로

허가를 내준다는 것이 조금은 의아스럽기도 하다.

 

이 직업전문학교(전문대학 아님)의 2400시간 이상 이수

약, 2년의 과정을 수료받으면 면장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커리큘럼으로는

 

직업훈련과정 2400시간(2년) 이수 - 면장취득 - 저가항공사(LCC) 입사 

의 루트를 따를 수 있다.

 

왜? 이 루트만 면장을 선 취득 후 저가항공사에 가느냐?

라고 물을 수 있는데

 

LCC저가항공사의 경우 교육 사정이 좋지가 않다.

따라서, 인턴이나 기술교육원을 운영할 능력이 되지 않기에

 

실질적인 면허를 가진 사람을 뽑아 교육하는 것이

자신들의 방식이라고들 한다.

 

이렇게 세 가지 

- 메이저사 인턴채용

- 메이져사 항공기술원 채용

- 저가항공사 면허채용

을 알아보았다.

 

다음은, 왜 이런 항공분야의 거품이 생겼는지에 대한 고찰이다.

 

항공정비분야 정말 좋은가?

과연 좋을까?

대략적인 연봉과 복지 수준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정비사 정직기준

대한항공 계약연봉 4500 + 수당 1000만 원 = 5500 

금호아시아나 계약연봉 4200 + 수당 1000만원 = 5300

나머지 저가항공사 LCC는 이보다 500 정도 낮다고 한다.

 

호봉제가 아닌 연봉제며,

가장 대우가 좋은 대한항공기준

승진을 잘한 정년자가 영끌 세전1억 정도 된다고한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게 

3조2교대 근무 베이스라는 점이다.

 

주/야간 비행기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생각보다 정비하고 확인할 것이 많다고 한다.

 

야간에도 쪽잠도 못 자며,

정말 힘들게 일해야 하는 직군인데

 

직업훈련소 2년 - 인턴 2년 = 도합 4년

총 4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서 3조 2교대 5500만원?

말봉 1억가량?

 

과연 가성비가 있는 직업인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이다.

 

저가 항공사는 당연하게도 상황이 더 좋지 않다고 한다.

 

체계가 없어서 업무의 구분이 없고

1인 다역을 해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 카더라..

 

대기업 생산직도 등급이 있고

케바케라는 게 있지만,

 

과연, 제조업 분야 대비 항공분야가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까? 에 대한 의문을 가져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아직도 이어지는 신화

항공정비사 연봉1억

이러한 1억이라는 허황

 

- 입사도 힘들고

- 정규직이 되는 것은 더 힘들며

- 관련 자격증이 다른데도 쓰일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인데,

구글에 관련 내용을 검색해 보면

 

연봉 1억이라는 관련 검색어가 나온다.

어떠한 블로그로 연결되고,

 

이는, 아주 아주 아주 희귀한 케이스 중 하나인

"해외 이민" 후 연봉을 적어놓은 글이 있다.

 

북미권(캐나다) 시설관리 직무에 대해 알아보자

캐나다도 시설관리하면 초봉 7~8천받는다는 글을 쓴 바 있다.

 

과연, 이러한 케이스 하나만이

신화와 허황을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러한 소문을 퍼트릴수록

사업수완이 되는 사람이 있기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

 

코로나 이후의 정비사 현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eromechanic&no=10301&page=2 

면장 남발 진짜 엄청나네 이게 맞냐? - 항공정비사 마이너 갤러리

 

면장남발에 대해 이미 알 사람은 다암

항공정비갤의 글이다.

면장자격증 남발은 이미 업계의 취준생들에게도

매우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었지만,

 

이렇게 인가해서 별도의 자격조건 없이,

항공업계에 실체없는 신화라는 가스라이팅을 통해

학생을 모집하기만 하면 

 

한 학기 등록금만 400만원 x 4학기 = 1600만원이라는 학비가 벌리게 되는것이다.

 

이는 자연스래 면장의 남발로 이어지게 되는것이다.

 

 

정비사 취득현황

2000년대 초 200여명을 시작으로,

매년 취득자가 2018년 기준 1200명을 넘었다.

 

한참 잘나가던 시절로 따져도 전국단위

대한항공 + 아시아나 + LCC 정비사 티오는

300명이 되질 않았다고 한다.

 

현재는 코로나 이후로 없다시피 하고,

앞으로도 회복될 조심이 보이지 않고 있다.

 

과연, 정비사 분야에 고연봉과 확률을 보고 

도전하는것이 가성비가 있을까?

 

 

앞으로의 항공정비사

 

현재의 항공분야는 

 

- 코로나라는 심각한 문제

- 그다지 좋지 않은 대우

- 입사의 난이도와 실패 시의 리스크

- 앞다퉈 학생들만 뽑아대는 직업전문학교

 

등 여럿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사실상 디씨 항공정비사갤은 좌절에 가까운 글을

계속해서 써대고 있을 뿐이다.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항공정비사가 좋아질 가능성이

나는 적다고 본다.

 

아래의 기사를 보자.

 

항공노조

필수유지업무

항공사는 국토교통법상 파업권이 제한되며,

 

대한민국 노조법상 핵심인 "대체근로 사용의 금지" 항 또한,

파업인원의 50% 범위 안에서 대체근로 투입이 가능하다.

 

이는, 사실상 파업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파업을 하더라도, 일부 돈 안 되는 항공편을 우선으로 중단한다니

 

제조업에서의 파업처럼 사측에 치명타를 주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로 볼 때,

 

코로나가 풀리는 시점이라도

과연 "운수업"에 가까운 항공서비스업이

좋아질 수 있을까? 에 대한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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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2000년대 중후반 진로를 택하면서

한 번쯤 "항공정비사"  고민했던 경험이 있다.

 

과연 기계 / 전기 / 화공을 배워

폭넓은 시장에서, 양질의 일자리에 도전할 것인지?

 

좁은 분야의 가성비가 떨어지는 항공분야에 도전할지?

 

과연 도전하여, 실패 시 자구안이 있을지?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봐야 하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이미 항공분야로 들어가 계신 여럿 정비사분들은

더 좋은 대우를 위하여 싸울 필요도 있다고 본다.

 

주야간 12시간씩 고된 노동을 지속하는 현장에서

파업권도 없다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비사 협회를 만들어 협회차원에서 협상을 유도하는 등의

노력이 없다면 앞으로 더 좋아지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4줄 요약

1. 항공정비사는 되기가 힘들다

2. 되기도 힘든데 대우도 별로다

3. 실패하면 자격증이고 경력이고 아무 쓸데가 없다

4. 그냥 전화기 전공으로 제조업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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